목록으로

추석 벌초 다녀오고 열나면 물린 자국부터 확인

과수원3대째Lv.15
광고

아침에 밭에 나가보면 이슬이 제법 무겁게 앉습니다. 이맘때 벌초 다녀오신 분들은 며칠 뒤 갑자기 열이 오를 때 다녀온 날부터 10일 이내인지 세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쯔쯔가무시증 잠복기가 그 정도라, 진료실에서 벌초 얘기를 먼저 꺼내느냐 아니냐로 갈리더라고요.

벌초 후 발열 시 확인할 것

추석이 9월 25일이라 지금이 한창입니다

올해 추석은 9월 25일(금), 연휴는 9월 24~27일입니다. 벌초는 그 앞 몇 주에 몰리니 지금부터 이달 중순까지가 산에 사람이 제일 많이 드는 때인데요.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걸립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로는 연간 5,000~6,000건쯤 나오고 주로 10~11월에 몰립니다. 숫자가 가을 끝자락에 몰린다고 9월이 한가한 건 아니고, 풀밭에 들어가는 건 지금부터라...

밭일 나갈 때 입던 그대로면 대충 맞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적힌 복장은 긴팔, 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입니다. 밭에 나갈 때 챙기는 것과 거의 같은데 목수건이랑 토시를 빼먹기 쉽더라고요.

  •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기: 새참 자리는 돗자리 깔고
  • 옷 벗어두지 않기: 더워도 풀 위에 웃옷 걸쳐두는 건 피하기
  • 돌아오면 바로 샤워: 작업복은 미루지 말고 그날 세탁

물린자국은 잘 안 보이는 자리에 생깁니다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는 지름 5~20mm짜리 검은 딱지, 가피가 생깁니다. 쯔쯔가무시증을 진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특징이고 국내 환자의 약 50~93%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물리는 자리는 팔이나 다리, 머리, 목처럼 드러난 데도 있지만 사타구니나 목덜미, 겨드랑이같이 습한 데가 많습니다. 혼자서는 보기 어려운 자리라 씻을 때 거울로 그쪽만 한 번 훑어보는 게 낫습니다.

열이 나면 감기몸살로 넘겨짚기 쉽습니다

잠복기가 지나면 갑자기 발열, 오한, 두통이 옵니다. 첫째 주에는 40도에 가까운 고열이 나면서 두통과 결막충혈이 흔히 같이 오고, 감염 후 3~7일이 지나면 가렵지 않은 붉은 발진이 몸통에서 시작해 팔과 다리로 번집니다.

항생제로 치료가 되는 병입니다. 다만 임상 진단이 가을철 발생과 야외활동 이력, 가피와 발진을 같이 놓고 보는 식이라 벌초·성묘 다녀온 사실과 물린 자국을 먼저 말해야 합니다. 그 한마디가 빠지면 아무래도 확인이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참진드기가 옮기는 쪽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같은 진드기라도 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성격이 다릅니다. 예방수칙은 똑같은데 이쪽은 백신도 치료제도 없습니다.

구분쯔쯔가무시증SFTS
옮기는 진드기털진드기 유충참진드기
발생 시기주로 10~11월4~11월
발생 규모연 5,000~6,000건연 200명 내외
치료항생제 치료 가능백신·치료제 없음

SFTS는 사람 수로는 훨씬 드문데 치명률이 약 20%라 따로 챙기라고 하는 겁니다. 요즘은 반려동물 키우는 집이 늘면서 동물과 사람 사이 2차 감염 위험도 같이 늘었다고 적혀 있더라고요.

자세한 건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쯔쯔가무시증과 진드기매개감염병관리 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산에 갈 때 늘 빠뜨리는 게 목수건이라, 저는 오늘 차에 하나 넣어두려고요...

댓글

3
매대정리중Lv.1

저는 벌초 갈 일은 없는데 지난주에 창덕궁 쪽 걸어다니면서 풀밭에 잠깐 앉았던 게 걸리네요. 딱지가 사타구니나 목덜미처럼 안 보이는 데 생긴다는 부분은 몰랐어서 오늘 하나 배웠습니다.

프런트야간Lv.1

저는 야간 근무라 열이 좀 올라도 잠 못자서 그런가 하고 그냥 넘기는 편인데요. 다녀온 날부터 열흘이라는 기준이 있으면 얘기가 다르네요.

공강에뭐하지Lv.2

목수건이랑 토시는 진짜 빼먹기 쉬울 것 같은데, 물리는 자리가 목이랑 팔에 몰리는 것도 그것 때문임? 아빠 이번 주에 벌초 가신다고 해서 미리 말해놔야겠다.

이전목록
다음

지금 뜨는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