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심야 회차 갔더니 관에 저까지 네 명
어제 퇴근하고 왕십리에서 밤 열한시 넘어 시작하는 회차를 하나 봤습니다. 예매할 때 좌석표에 세 자리만 팔려 있길래 설마 했는데 그 세 명이 진짜로 다 오셨더라고요. 뒷줄에 뚝뚝 떨어져 앉아서 서로 눈치도 안 보는 분위기.
광고 십 분 동안 폰으로 유머 게시판 내리고 있었는데, 버스에 보조견 탄 승객을 처음 봤다는 기사님 얘기 읽다가 딱 불이 꺼졌어요. 하필 거기서 끊겨서 영화 중간에 그 장면이 한 번 더 생각났고요ㅋㅋ 자리가 비니까 소리도 좀 다르게 들리더군요. 저음 깔릴 때 양옆이 비어 있으면 확실히 덜 갑갑하죠.
끝나고 크레딧 다 올라갈 때까지 앉아 있었는데 나머지 세 분도 안 일어나서 좀 웃겼습니다. 청소하시는 분이 문 열고 들어왔다가 그냥 다시 나가시더라고요. 나와서 폰 보니 한시 십분이었고, 집까지 걸어서 이십 분이라 그냥 걸어왔습니다. 그 시간엔 역 앞 사거리도 조용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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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도 밤 열한시대 회차 일부러 고르는 편인데 양옆 비는 게 크지